정기수 3기 2012년

정기수 ㅣ 매년 10개월간 약 10개국 이상 세계여행을 하는 프로그램’ 입니다.

여행지 : 터키 ▶ 유럽 ▶ 이집트 ▶ 요르단 ▶ 시리아 ▶ 인도


우리는 행복한 사람

YUN
2020-08-13
조회수 297

여행을 많이 한다는 것은 끊이지 않는 이야깃 거리를 갖게 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행복한 사람이 되는 거지요-

회상할 추억이 많은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니까요-*^^*

 

비!

저는 비라는 단어가 떠오르면

작년 2기때 마테란에서 빗속에 뛰어다녔던 그 날이 생각납니다-

세 아이들이 돌아가기 바로 전 날-

우리 모두 마테란 소풍을 갔었는데

갑자기 비가 내려

우리는 정말 쫄딱 그 비를 다 맞았습니다-

아이들은 마치 우리의 눈물을 숨기게 하느라 비가 내리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하늘-

저는 동아프리카를 여행할때 봤던

3D영화에서나 봄직한 그런 하늘을 봤습니다-

에메랄드빛 청아한 맑은 파란 하늘과-

입체 화면에서나 볼 수 있는 뭉게 뭉게 하얀 구름-

그곳에 빨강,노랑 원색으로 옷을 입고 다니는 아프리카 사람들-

그리고 그때 느꼈습니다-

이 사람들은 정말 넓은 하늘을 가졌구나-

높은 빌딩이 없어서인지

그때 그 하늘은 정말 크기도 해 보였습니다-

 

버섯-

프랑스의 파스칼 집이 떠오릅니다-

파스칼 동네에 저희가 머무르면서

알프스 산 같은 산꼭대기에 살았는데

그 산 구석 구석에 산호같은 싸리버섯이 엄청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버섯으로 요리도 해 먹고,

따서 말려서 보관도 하고-

아직 그 버섯이 얼마나 좋은지 몰랐던 우리 친구 존룩에게도

맛을 보여 주었던-

해물맛 나던 마이크 버섯(모양새에 따라 우리가 정한 이름)과 함께

우리는 프랑스 르셸라가 떠오릅니다.


 

사막-

남미 페루에 있었던 이까 사막이 떠오릅니다.

밀가루처럼 부드러운 모래가

물흐르듯이 흐르는 그 곳-

그런데 그 모래가 산처럼 굽이 굽이 펼쳐있었던 그 곳

이까 사막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이 곳 카파도키아 사진을 보니까-

왜 그 이까 사막이 떠오르는지-

그때도 그 사막을 오르내리는 일이 우리가 했던 일이여서 그런가봅니다.

찬 사막과 더운 사막을 모두 느껴봐야

제대로 된 사막을 볼 수 있는 거라고-

새벽에 올라가 앉아 사막을 보고,

한 낮 발을 디딜수도 없을때도 올라가 사막을 느껴보았었지요-


 

참, 감사한 인생입니다-


오늘, 이런 아이들과의 경험도

분명히 저처럼 우리 아이들에게도

행복한 인생을 선물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이미 행복한 사람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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