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학교 ㅣ 여름, 겨울방학 동안 3주 국내여행 프로그램

2021년 겨울 강원도 영월


24기 시즌 친구들에게 윤쌤이 쓰는 편지

YUN
2022-01-24
조회수 486

너희가 돌아간지 이제 10일 가까이 되는구나.

10일이라고 보니 그렇게 오래 안된 것 같은데 느낌은 왜이리 오래 전인 것 같은지..

다들 잘 지내고 있지?

너희가 마지막 일주일보고서에 쓴 편지를 보며 나도 편지를 남긴다.

 

1. 한서영

서영이가 이번 시즌 학교 방학이 늦게 시작되면서 합류를 조금 늦게 했는데

어색했을 거라는 너의 말과 달리 오자마자 반갑게 인사해주고 안아주고 해서

순간 이산가족 상봉하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런 하이퍼 에너지에 익숙한 편이 아닌지라 나의 반응이 미지근했다고

느낄 수 있었겠지만 나또한 무척이나 반가웠단다.

매 수업마다 항상 반짝반짝한 눈으로 집중을 해줘서 고마우면서도

실수하면 안되겠다란 부담감이 같이 들었단다.

우리를 일반 학교 선생님들보다 훨씬 대단하다고 칭찬해줘서 고맙고,

그런 칭찬이 무색하지 않도록 더 노력하는 우리가 되어볼게.

그리고 서영이가 하반하에 바라는 것처럼

폐교 하지 않고 쭈우욱 이어가는 학교가 될게.

이번 겨울 시즌에서도 만나게 되어 반가웠고, 또 볼 수 있길 바란다.

잘 지내-

 

2. 이준은

이번 시즌에는 그래도 한 번 봤다고 보자마자 당당하게 인사하고,

바로 솔라티에서 짐 날라주고 하는 모습을 보며 준은이도 금세 컸구나 했단다.

나에게 종종 혼이 나면서도 같은 방을 쓰면

유난히 나에게 장난을 많이 치고, 까불거려서 한 편으로는 좋았다.

내가 그렇게 어렵지 않은가보구나, 다가가기 편한가보구나 하면서 말이다.

준은이가 정기수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나는 네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너의 결정을 존중한다.

허나 정기수 가는 것이 고등학교 때문이라고 했는데

확실한건 모든 것이 완벽한 그 ‘때’는 절대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종종 ‘이 문제만 해결되면, 돈이 이 정도 모이면, 졸업만 하면’이라는 조건을

내세우며 그 ‘때’를 기다리지만 그 ‘때’가 오더라도 다음 문제와 조건들이 생길 것이다.

그러니 지금 마음에 집중할 수 있길.

또 볼 수 있길 바란다 준은아.

 

3. 이원석

재간둥이 원석이구만.

마지막에 원석이와 탁구를 쳐서 이겼어야 했는데..

결국 진 상태로 보내서 개인적으로 참 아쉽구만.

아이들 사이에서 착하다는 소문이 자자했었는데

같은 방을 쓰면서 원석이를 보면 선한 아이란 것이 많이 느껴졌다.

운동도 잘 하고, 또 열정도 많았고.

매시즌을 맞이하며 이번엔 어떻게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아이들이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할까를 고민하는데

원석이의 마지막 일주일 보고서에 쓰인

‘주변 친구들에게 강추할 만한 곳’ 이란 글을 보니

이번 시즌도 잘 마무리했구나란 생각이 든다.

하반하에서 잘 생활해줘서 고맙고, 다음에 또 볼 수 있기를 바란다~

 

4. 김승규

오, 청주 김승규! 잘 지내고 있나! 당연히 뭐 잘 지내고 있겠지-

승규 처음 봤을 때 굉장히 조용하고 활동적인 것을 많이 좋아하지 않아해서

하반하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어 많이 손길이 갔는데

걱정하는 것과 반대로 빠른 시간 내에 하반하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시켜내는 것을 보고 내가 괜한 걱정을 했단 생각이 들었다.

특히 승규의 노래는 참 잊을 수 없지.

아쿠아맨도 아쿠아맨이었지만, 재훈이 생일날 불러줬던 ‘예쁘잖아’는 대박이었다.

승규랑 헤어지는 것이 아쉽긴 했지만

승규가 걱정하길래 헤어지고 보고 싶다고 울지는 않았다.

다음에 또 봐서 보드 S자까지 마스터하자!

 

5. 길영훈

영훈이구만- 영훈이는 스스로 게으름을 인지하고 있고,

움직이는 것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하여 많은 활동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을 조금 했는데 첫 날 10바퀴 달리기를 할 때 거의 초반부터

뛰다가 걸은 것 외로는 잘 뛰기도 하고 활동도 잘 했었지-

특히 축구에서는 아주 영향력이 큰 선수였다.

영훈이가 빛날 때는 토론 때였다고 생각한다.

영훈이는 나에게 쓰는 편지에 다양한 시선을 보게 해주었다고 하는데

나 또한 영훈이의 토론 주장들을 보며 다양한 시선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참 고마웠다-

영훈이의 일기와 보고서를 보며 생각이 참 깊으면서 멋진 아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생각하는 부분과 하반하의 다양한 제도가 다름에도

3주라는 기간동안 잘 따라준 것도 고맙고-

또 만날 날이 있길 바란다, 영훈아-


6. 신지윤

매 시즌마다 엉뚱미를 보여주는 지윤이구만.

지윤이 덕분에 항상 웃음이 날 때가 많다.

동현이 말에 의하면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는 친구라 하더라.

모든 운동에 아주 열정적이고,

공부에도 아주 열정적이고, 단어시험은 97점까지 맞았었지 아마?

그리고 지윤이의 마지막 일주일 보고서를 보니 또 놀랍다.

시즌 프로그램 중 좋았던 것 3가지를 고르라했는데

이 중에 워커를 넣었다니..!

사실 워커도 일 센스, 부지런함 등을 배우는데 좋은 방법이지만,

학생들이 싫어하는 것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아닌데

이렇게 워커를 넣는 지윤이의 생각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또 볼 수 있기 바란다 지윤아-

 

7. 계민정

민정이는 첫 날 하반하에 합류하고 바로 그 날 저녁 부모님이 데리러 와

집에 갔다가 학교 방학이 끝나는 수요일에 다시 합류를 했었지.

이번에 방학이 조금 늦는 친구들이 몇몇 있었어서

민정이도 아예 수요일에 합류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었는데

민정이 아버님은 그래도 처음 만나는 날에 같이 시간을 보내야

적응하고 하는데 수월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고 들었는데

그 말을 듣고 민정이를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주시는 부모님을

민정이가 두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선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민정이가

어떻게 이렇게 선한 에너지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이해도 됐고.

그 에너지 잘 유지해서 주변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할 수 있는

민정이가 되길 바란다- 또 보자 민정아-

 

8. 김서은

아무 영문도 모른 채 하반하에 와서 하반하 가기 싫다 표현하던 서은이는 사실..

내 머리 속에 기억이 나질 않는다.

왜냐하면 너무 금방 잘 지내던데..??

나는 서은이의 마음을 이해한다. 서은이가 어디서든 잘 할 수 있는 아이인데

환경의 변화가 두려운 것 둘째치고, 너와 상의 없이 결정된 부분에

화가 날 수 있는 것이지. 그러나 저번에 서은이에게 이야기했듯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이유는 너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남을 탓하는 것보단 나를 돌아보는 습관도 중요하단다.

아직 서은이가 많이 어린 부분이 있어서 너무 깊은 이야기 같은데 어쨌든!

나는 서은이와 겨울 시즌을 보내면서 즐거웠다.

항상 잘 참여해주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

그리고 많이 걱정했었는데 서은이가 하반하에서 잘 지내줘서도 고맙다.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잘 안다-

 

9. 고주영

이번 정기수를 결정한 주영이구만!

많은 형님들이 주영이가 너무 까불까불 거린다고 불만 아닌 불만을 했는데

내가 직접 보니 까불거리는 부분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 까불거리며 말하는 센스가 보통 또래들과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말하는 센스를 상대를 놀리려는 의도가 아니라

정말 재미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사용한다면

아주 인기쟁이 주영이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주영이도 워커를 시즌 프로그램 중 좋았던 프로그램으로 뽑았는데

워커가 쉽지 않음에도 그런 선택을 한 것 보면 또 생각이 깊은 것 같고-

집에서도 워커처럼 부모님을 잘 돕고 있겠지?

그럴 것이라 믿는다-

곧 보자 주영아-

 

10. 허민서

하반하를 항상 찬양해주는 민서구나.

민서의 글을 보면 책임감도 많이 생기지만

동시에 너무 고맙다는 마음이 든다.

우리도 너희들을 위해 항상 고민을 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이렇게 너무 좋았다고, 최고였다고 말을 해주니 고마울 수 밖에.

보드를 나한테 열심히 배우면서 쓴소리도 여러번 들었을텐데

잘 가르쳐줘서 감사하다고 말해주는 것도 참 고맙고.

시즌이 끝나는 날 야간 스키를 타러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 가서 실력 보여드렸니?! 이제 정말 잘 타는데-

놀라진 않으셨을까 궁금하다.

우리 선생님들을 보고 전국에서 제일 좋은 선생님들이 하반하에 모였다했는데

그 칭찬이 무색하지 않도록 우리도 잘 지내고 있을테니

민서도 잘 지내다가 또 볼 수 있길 바란다-

 

11. 최원혁

원혁이를 만나서 이야기하면 항상 웃기만하고 말이 많이 없어서

원혁이는 말이 많이 없는 캐릭터구나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깊은 대화를 할 때도 그렇고, 이번 활동 대부분에서는

원혁이가 자신의 생각을 자주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원혁이가 원래 말이 참 많은 아이인데 낯을 가렸구나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원혁이가 시즌 프로그램 중 좋았던 것으로

형님제도를 뽑으면서 형님들을 대우할 수 있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어린 친구가 이런 생각을 갖는 것도 흔하지 않기에

원혁이가 참 멋지게 크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 보고서에 쓴 것처럼 또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원혁아-

 

12. 유민재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이 있는데 민재는 친구따라 하반하를 왔구나.

원혁이도 분명 좋았기에 민재에게 강력 추천해서 민재를 데리고 왔는데

막상 데리고 왔더니 민재가 하반하를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지 하고

걱정을 했을 것 같다. 그런데 그 걱정이 무색하게 민재가 원혁이 만큼

하반하에서 활동도 잘 해주고, 하반하를 좋아해줘서 참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내가 학교 프로그램 상 강인하게 행동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나의 따뜻한 마음씨를 알아봐줘서 고맙고-

다음에 또 만남을 통해 아직도 조금 무섭다는 그 감정을

사라지게 해보자- 또 보자 민재야-

 

13. 이예현

하반하 광팬 예현이구나-

이번에 3주를 다 같이 보냈으면 참 좋았을텐데-

그래도 반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 바쁜 와중에 약 10일 가량이라도

같이 보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이번 시즌에서도 예현이의 개성 넘치는 장기자랑을 볼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뻤단다. 예현이의 이런 캐릭터는 아마 아무도 흉내내지 못할거야.

하반하 시즌을 마무리 하기 이틀 전부터 예현이가

이번에는 헤어질 때 ‘울다가 질식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라는 말에

나또한 어떻게 예현이와 헤어지려나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이렇게 비상파티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았고,

아쉬움이 있어야 또 볼 이유가 생기는 거니까-

다음에도 좋은 추억 만들어보자-

 

14. 최승아

막내 승아구나-

승아는 종은쌤이 말한 것처럼 웃음소리가 참 좋고,

밝아서 주변 사람들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누가봐도 승아는 사랑을 많이 받았겠구나 란 모습이 보이는 게

그 만큼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주려고 하지 않고,

챙기려고 하는 모습이 계속 보였거든.

그리고 역시나 부모님을 뵈니 승아가 그렇게 클 수 밖에 없단 것을 알게 됐지-

승아가 하반하 와서 이른 아침부터 기상하고,

워커에 정산에 아주 체력이 고갈되었을텐데도

워커를 인상깊은 프로그램에 집어넣으면서 이유가

부모님께서 많이 힘드셨겠다 공감하고 도와드려야겠단 의지여서 놀랐다.

꼭 그렇게 하고 있길 바라고-

밝은 승아 또 볼 수 있길 바란다-

 

너희 모두와 이번 겨울 시즌을 보낼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

또 너희 마지막 일주일 보고서를 보며

‘하반하에 바라는 점’에 무엇이 쓰여있을지 걱정을 내심하긴 했는데

이렇게 잘 적어줘서 참 고맙고-

너희들에게 마지막으로 공유해주고 싶은 것은 나의 모토인

‘인생은 트루먼 쇼처럼’이다.

영화 ‘트루먼 쇼’ 알지? 자신의 삶이 모두 세트장에서 시작되어

전세계로 방영이 되는 그런 영화다. 혹시 못 봤으면 보길 추천해!

나는 베이비박스, 동거 토론 때 말을 했듯이

너희가 매순간 당당하길 바란다. 

마치 너희의 삶을 누군가 꾸준히 지켜보고 있는 것처럼.

너희가 생각하기에 그 누구에게도 부끄럼이 없다면

자신있게 그 행동을 추진할 수 있기도 바라고-

우리 서로 멋지게 더 성장하다가 또 보자.

즐거운 시간이었어-

 

2022. 01. 24. 윤쌤이-

11 0